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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녀 평균임금 격차 100만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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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녀 평균임금 격차 100만원 넘는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3.0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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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노동권익센터 분석 결과
男 314만원·女 205만원 집계
경제활동 비율 남성 12.8%p↑
女 50대 이상 53% 최저시급↓

 

전북지역의 남성과 여성의 평균 임금의 차이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전북지역 성별 임금격차는 109만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북에 지역 여성의 평균임금은 205만원, 남성의 경우 31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2만원에서 109만원으로 7만원의 차이가 더 발생했다. 이는 남성이 100만원 받을 때 여성은 65만원 가량 받는 셈이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 여성 노동자는 초단시간 및 최저시급 미만의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시급 미만의 임금을 받는 60세 이상 여성이 26.9%, 50~59세 25.7%, 40~49세 18.7%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여성 비정규직 규모는 57.8%로 전년 대비 4600여 명이 감소했지만, 남성 42.2%와 비교하면 여성이 4만여명 정도 더 큰 규모다. 전국 비정규직 여성은 55.2%로 전북 여성이 2.6%p 더 많았다.

전주에서 직장에 다니는 손모(28)씨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가 있으니 맡는 업무도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남성을 뽑는 곳이 더 많은 것 같아 여성들의 취업문은 더 좁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경제활동인구에도 차이를 보였다.

전북지역 노동 가능 인구(15세 이상 인구)의 성별 비율은 거의 같았지만 경제활동인구의 성별 비율은 남성이 높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여성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여성 중 절반이 넘는 57%가 '육아·가사'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육아·가사'의 경우 1.4%로 가장 적었다. 육아와 가사로 일을 하지 못한 남성이 3000여명인 것에 비해 여성은 남성의 55배가 넘는 18만3000여명 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이모(38)씨는 "5살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학교에 갈 때까지는 육아에 전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다시 복직을 해야 하는데 경력이 단절돼 바뀐 직장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취업이 될지도 미지수라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쉬었다.

센터 관계자는 "3월8일 116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전북지역 여성들의 노동 통계를 발표했다"면서 "이를 통해선 본 전북지역 일하는 여성의 현실은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OECD 1위의 성별임금격차,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 가사와 육아 등으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같다. 처우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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