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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부분 미복귀...의료 공백 차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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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부분 미복귀...의료 공백 차질 여전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3.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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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행동 돌입 14일째
강대강 대치 속 시민 피해 속출
총궐기대회 도내 240명 참여
오늘부터 면허 정지 절차 개시

 

정부가 공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났지만 전북에서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1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3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전북의 의사와 의대생 일부가 상경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 간의 줄다리기 속 남은 의료진들과 시민들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업무 시작일인 3월4일부터 업무개시명령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청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을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사무실과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항거하듯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참석대상은 14만 의사회원으로, 집회에 참여하는 지원은 2만여명, 전북에서도 240여명의 의사와 의대생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의협은 "압수수색까지 진행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정부의 이유없는 의료 탄압과 함께 세계적인 한국의료의 질적파탄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강대강' 대치 속에 시민들의 피해만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민 나모(37)씨는 "아버지가 암이 의심돼서 최근 서울 대형병원에 힘들게 예약을 해서 갔는데 전공의가 없다고 전북으로 돌려보낸 적이 있었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피해만 더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고 있는 정부나 의료계나 똑같은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을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불이익 면제를 조건으로 전공의들에게 복귀해 줄 것을 호소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반응은 미적지근한 상황이다.

29일 오후5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들 중 복귀한 이들은 총 565명(전체 1만3000명 대비 4.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북의 상황도 마찬가지. 전북대병원의 경우 3~4년차 전공의들 일부만 복귀한 상황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말년에 접어든 전공의들 35여명 중 일부만 복귀했지만, 이들 또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퇴직 처리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의료 공백을 채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수병원 관계자 또한 "4일을 기점으로 복귀 의사를 밝힌 인원들이 있지만 실제 출근을 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 중 164명, 원광대병원 126명 중 80여명, 예수병원 77명 중 26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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