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저출산 심각성 가까운 미래 재앙수준 대응해야
상태바
저출산 심각성 가까운 미래 재앙수준 대응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4.02.29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4분기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자료는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감소했다. 불과 수년전인 지난 2017년 35만7800명과 비교해도 급격하게 줄었다. 동네에서 아이를 보기 힘들다는 말이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전년보다 0.4명 감소한 4.5명으로 집계됐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지난 2022년 0.78명보다 더 줄었다.

이는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전북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도내지역의 출생아는 6600명에 불과했고, 조출생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4분기 도내 지역의 출생률은 0.73이다. 출생아 수와 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대부분 대도시권역이다.

낙후된 전북이 그 안에 포함됐다는 것은 저출산 문제는 물론 고령화의 늪도 날로 깊어진 탓이 커 보인다. 전북인구는 175만명도 붕괴된 상황인데, 다른 지역보다 출생률도 더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은 물론 학령인구 저하로 도내 대학교 신입생 충족률은 현재에도 낮은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도내 농어촌지역은 신생아 울음소리가 듣기 힘들지경인데, 전주 등 도시지역도 더 이상 예외는 아닌 모양새이다.

그나마 적은 아이들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있지만, 학업과 직업문제로 고향을 등지는 도내 청년층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가뜩이나 출생률도 낮은데 떠나는 청년이 많다는 것은 전북의 암울한 미래가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저출산의 심각성은 재앙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출산 기피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는 혼인건수가 늘어 출산율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지만, 출산 기피현상을 간과한 예측이 아닌가 싶다.

인구는 경제 등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지금 한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의 문제이다. 출산율이 증가하면 고령화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저출산 문제 해소나 속도를 늦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