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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행동 일주일째… 남은 의료진·시민들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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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행동 일주일째… 남은 의료진·시민들 지쳐간다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4.02.2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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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병원 3곳 110명 남아 진료
간호사들 불법진료에 내몰려
“의·정 대립에 환자만 피해” 성토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남은 의료진은 물론 시민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주요 100곳 수련병원(전공의 95% 근무)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 80.5%인 1만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9006명(72.3%)이 업무를 중단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고 복귀한 전공의 비율은 20% 미만으로 추산된다.

전북자치도의 경우 현재 남아 진료 중인 전공의들은 전북대병원 전공의 20여명, 원광대병원 40여명, 예수병원 5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 전북대병원 신규 인턴 중 대다수 임용 포기서 제출하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교수들과 전문의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공백은 여전하다. 더 나아가 전공의들의 몫을 간호사들이 떠맡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개설, 지난 23일 기준 총 전국에서 15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된 의료기관을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36%), 병원(전문병원 포함, 2%) 순이었다. 

간호사들은 대리처방과 대리기록, 심지어 치료처치 및 검사와 수술 봉합 등의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불법진료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안전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의료공백으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4일마다 하는 환자 소독 시행 주기가 7일로 늘어났고, 2일마다 시행하던 거즈 소독은 평일에만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의료계의 팽팽한 대립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전주 시민 서모(60)씨는 "남편이 폐암 환자인데 지난주 갑자기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을 하려고 했지만 병원 측에서 입원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당장 환자들은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의료진들도 얼른 병원으로 복귀하고, 정부도 의료계와 다시 조율해서 얼른 이 사태를 끝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29일까지 의료진들이 병원으로 돌아오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정상 참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절차를 진행할 것을 밝히며 전공의 복귀를 재차 호소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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