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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깜장미르' 이창순 작가 환경동화 '토끼의 후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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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깜장미르' 이창순 작가 환경동화 '토끼의 후예' 출판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2.24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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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순 동화작가 '토끼의 후예' 표지 (사진=책고래)
이창순 동화작가 '토끼의 후예' 표지 (사진=책고래)

 

전주 '용머리고개'에 깃든 강감찬 장군 설화를 바탕으로 한 ‘깜장미르(신아출판사·1만3,000원)’ 그림책을 냈던 이창순 작가가 이번에는 환경동화 '토끼의 후예(책고래·15,000원)'로 돌아왔다.

요즘의 아이들은 옛날이야기 ‘토끼와 자라’를 알고 있을까. 사실 어른들도 '토끼와 거북이'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는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에 관한 교훈 이야기다. 그럼 '토끼와 자라'는 '별주부전'이라고 하면 알까. 혹은 판소리 '수궁가'라고 한다면.

토끼와 자라의 이야기는 옛날 바닷속 용궁의 용왕이 병약해져 자라에게 육지에 사는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하는 이야기다. 육지에 나간 자라는 토끼에게 바다 용왕이 초대한다는 말로 꼬드겨 바닷속으로 데리고 갔지만, 꾀가 많은 토끼가 간을 육지에 놓고 왔다고 해서 무사히 도망쳐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창순 작가의 '토끼의 후예'는 육지로 살아돌아 온 토기의 그 다음 이야기.

자라에게 속아서 바다로 갔다 죽을 뻔했던 토끼는 육지로 살아 돌아왔지만, 바다도 육지도 모두 싫어졌다. 그래서 하느님께 빌고 빌어 멀리 떨어진 달에서 살게 됐다. 우리의 민속설화에서 달에는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와 맥이 닿는 부분이다. 

그런데 토끼의 소원을 들어 준 하느님은 조건을 하나 걸었다. “일 년에 한 번,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라”는 것이 하느님의 조건이었다. 토끼는 머리가 아팠다.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구로 가야 하는 날, 혹여라도 다시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토끼는 가훈을 만들었다. '바다 나라에는 절대로 가지 말 것'이라는 가훈 말이다.
그런데 얼마 후에 이 가훈을 어기는 토끼가 등장하는데, 바로 토끼의 후예인 '아리'였다.

물론 아리가 일부러 가훈을 어기려는 건 아니었다. 바닷속에서 소원을 들어 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데, 소원을 들어주는 건 하느님의 조건이었다. 게다가 소원이 “배가 아파요! 살려 주세요!”인 걸.  

결국 아리는 위험이 기다릴지도 모르는 바다 나라로 들어갔고, 예상대로 간을 내놓으라는 용왕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는 용왕의 아들 ‘반디 왕자’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렸으니, 꼼짝없이 간을 내주게 된 상황에서 '토끼의 후예' 아리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왕자님이 왜 아픈지 알아낼게요!”

'토끼의 후예' 아리의 바닷속 모험 이야기는 사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다. 청정지역인 달에서 살던 토끼가 지구에 떨어지면서 사람의 이익을 위해 희생을 당하고, 또 바닷속으로 들어가서는 사람의 편리함을 위해 겪게 된 심각한 바다 오염 상태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동화 '토끼의 후예'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생물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묻는다. “사람의 후예인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싶나요?”라고.

이창순 동화작가 (사진=이창순)
이창순 동화작가 (사진=이창순)

 

이창순 작가는 "바닷속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아이들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싶어 낸 동화"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동화 '토끼의 후예'를 쓴 이창순 작가는 아동복지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좋아 꾸준히 쓰고 있다. 그림책 '깜장마르',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공저)'를 냈다.

동화 책 속의 그림을 그린 이윤정 작가는 계원예술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현재는 행복한 진실한 세상을 담은 그림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그림을 그린다. 그린 책으로 '일곱 마리 까마귀', '당나귀 공부', '토끼 꼬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엉뚱잼잼 마녀',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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