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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유권자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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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유권자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
  • 전민일보
  • 승인 2024.02.2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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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북지역은 지역구 의석수 10석 유지냐, 1석 축소냐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은 익산갑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 대한 경선일정 조차 확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친명과 비명간의 파열음도 커지면서 집단탈당도 운운되는 등 점입가경의 형태이다. 특히 전주 을 등 일부 지역구에서 기존 후보들을 배제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도 난무하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비례 위성정당의 난립으로 그야말로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 대한 사전 정보 부족 등으로 혼란스러워 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준연동형비례제를 노린 정당이 우후죽순 창당을 이어가면서 무려 62개 당이 난립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 등록 및 창당준비위원회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등록 정당은 49개다. 현재 창당을 준비중인 곳이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62개 정당이 난립하는 셈이다.

지난 총선 때 정당은 51개에 달하면서 투표용지 길이가 48.1㎝였지만 올해의 경우 8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개표를 진행해야 할 선관위는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 선거가 목전인데 선거구 획정은 법정기한을 넘긴지 오래이고, 위성정당은 난립 수준을 넘어섰다.

‘경선=당선’인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지역은 익산갑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은 경선 후보자조차 압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구를 위한 총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을 언제까지 묵과해야 할지 유권자들은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아닌가 싶다. 정책과 인물대결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정치권 스스로가 유권자 심판의 칼날을 무력화시큰 시도나 다름없다. 정당의 유불리만 몰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편가르기에 동참하라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니 답답할 따름이다.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감에 따른 정치무관심 논란이 이젠 여야 모두가 유권자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당에서 정한 후보자를 지지성향에 따라 지지해달라는 막가파식의 정치권에 유권자들이 어떻게 화답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되는 대목이다.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처럼 유권자는 무지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여러차례 경험했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 것이다.

여야 한쪽의 승리 보다는 여야 모두에게 유권자들의 엄중한 경고 메시지가 이번 총선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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