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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야권 단일화 놓고 후보자간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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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야권 단일화 놓고 후보자간 미묘한 신경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4.02.1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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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강성희 후보 ‘민주당 후보내도 환영한다’ 입장
민주당 후보들 '강 후보 야권단일화 요구 안해'로 해석
하지만 민주당 무공천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22대 총선에서 '전주시 을'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의 지역구 후보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후보자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표면화되고 있다. 그간 텃밭을 다져온 민주당 후보들은 '전략공천설'에 이어 '무공천설'이 나돌자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야권연합 공천을 통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이 지역구 나눠먹기 논란도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당 강성희(전주을) 예비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면서 발언 배경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야권 단일후보의 당위성을 강조했던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전주을 총선 후보를 선출한다면 누가 됐든 환영한다"면서 종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민주당 이덕춘(전주을) 예비후보는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가 전주을 지역구에서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과 함께 공정한 선의경쟁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진만(전주을) 예비후보도 강 후보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클린선거를 펼쳐 유권자의 선택을 받자"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들은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야권연합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주을' 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상태여서 민주연합의 논의 과정에서 '후보단일화 후보지'의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따라서 강 후보의 이날 발언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즉, '민주당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무공천을 하지 않는다면'의 전제가 깔려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강 후보의 이날 발언은 만일 민주당이 전주을 후보를 낸다면 본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민주당을 압박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선거연합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강 의원은 이날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민주당이 누구를 후보로 내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지난 1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는 일대일 구도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권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진보당 강성희가 당선되는 것이 정권교체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후보단일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강 의원이 이날 '단일화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의 지역구 나눠먹기 비판과 녹색정의당의 불참 등을 의식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민주당 후보들은 어떤 형태로든 '전주을 무공천'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이 제시된 상태다. 

민주당 전주을의 한 예비후보는 "전주을이 연합공천 대상지 등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만일 결정된다면 민주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는 방식이 아닌, 야권연합 후보자들이 모두 참여해 여론조사 방식 등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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