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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자살충동 증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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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자살충동 증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 전민일보
  • 승인 2024.02.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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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실시되는 전북사회조사 결과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민의 삶의 만족도가 증가했고, 걱정은 감소하는 등 전분야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10년 후 전북 거주 의사가 있는 도민은 77.9%, 현재 시군 거주 의사있는 도민은 77.0%로 2년 전 조사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 각 분야별 조사항목의 결과치가 긍정적인 가운데 사회적 약자의 자살충동이 늘어난 점이다. 자살충동을 느낀 비율은 4.2%로 지난 2021년 대비 1.5%p 감소했다.

그러나 신체·정신적질환·장애(23.0%), 외로움과 고독(19.4%) 등의 이유로 자살충동을 느낀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2021년 조사에서는 신체·정신적질환·장애(20.9%), 외로움과 고독(16.0%) 등이었다.

인구대비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의 비율이 높은 전북지역의 사회적 문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 싶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사망원인 중 고의적 자해자살(21.9명)의 비율이 일반 질병과 비교해 매우 높았다.

당시 조사결과를 보면, 전북지역 사망원이는 심장질환(31,7명), 폐렴(25.8명), 코로나19(23.6명), 고의적 자해자살(21.9명), 뇌혈관질환(19.3명), 폐암(15.4명), 간암(9.4명), 패혈증(9.2명), 간질환(8.1명), 대장암(8.0명), 위암(7.3명), 운수사고(6.6명), 당뇨병(6.5명), 알츠하이머병(5.4명), 고혈압성질환·만성하기도질환(4.1명) 순이다.

자살률은 남자(35.3명)가 여자(15.1명)보다 2.3배 높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에 1.1배로 가장 낮으며, 80세 이상이 3.8배로 가장 높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6명에 비해 한국은 22.6명(2022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과거에 비해 자살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계층의 경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살충동이 더욱 증가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내외 경제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북은 타지역보다 급격한 노령화로 독거노인 등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안전망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관심, 정책지원 등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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