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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하락 끝...설 명절 물가 부담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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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하락 끝...설 명절 물가 부담까지 ‘설상가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2.02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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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열흘간 도내 휘발윳값 연일 상승...전북 2일 휘발윳값 1575원, 경유 1480원
- 국제유가 오른 여파, 당분간 이어질 듯...설 명절 앞두고 기름값 부담마저 커져

4개월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던 전북지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중동사태 여파로 반등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가격까지 반등하면서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지역 이날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75원으로 전주 대비 7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480원으로 1주일 새 11원 올랐다.

도내 기름값은 10월 초부터 16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00원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후 기름값은 상승 전환했다. 이 기간 일별 휘발윳값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했다. 실제 전북지역에서도 휘발윳값이 다시 1600원대에 진입한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윳값도 추세도 마찬가지다. 10여일 전부터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름값이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중동·유럽 지정학 리스크 부각 등 여파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29일 배럴당 83.31달러까지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 이상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선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기름값의 오름세는 설 명절을 앞둔 서민들이 안 그래도 고물가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충을 더욱 가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더군다나 이번 명절은 차례상 차림비용이 역대 최고에 달할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가 극심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지난 1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전북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평균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가구 기준 차례상 비용은 27만7629원으로 전년 26만534보다 6.6%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에 달하는 수준이다.

도내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연일 뜀박질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큰 폭은 아니지만,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주간 단위로도 판매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가 80달러선을 유지하는 만큼 설 명절까지는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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