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액 전년대비 30억 증가 분석
전북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26년 만에 처음으로 100도를 넘기지 못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 종료된 희망2024나눔캠페인의 최종 모금액은 104억3000만원, 나눔온도는 89.8도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0.8도를 기록하며 매년 100도를 훌쩍 넘겼지만 올해는 기부한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목표액은 116억1000만원. 올해 모금된 금액은 104억3000만원으로, 이 중 현물 기부금은 26억4000만원, 현금 기부금은 7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현물 기부금은 12억6000만원 가량, 현금 기부금은 2억1000만원가량이 각각 감소한 수치다.
또 올해 개인 기부금은 57억8000만원(55.4%), 법인 기부금은 46억5000만원(44.6%)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난해 개인 기부금 61억8000만원, 법인 57억2000만원 기부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기부한파와 함께 목표 금액 또한 지난해보다 30억원이나 증가하면서 100도를 채우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16일 전북은 캠페인 시작 47일 만에 목표금액인 84억원이 모금되면서 100도를 넘어선 바 있다.
이에 올해 목표금액은 전년 모금액과 지역 상황을 고려해 116억100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100도를 향한 문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수 전북모금회장은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성금은 도내 소외계층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면서 "희망2024나눔캠페인은 끝났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