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내 전통시장 및 유통업체 24곳, 33개 품목 조사
- 도내 전통시장 제수용품 평균 23만원 수준으로 가장 저렴
전주에서 4인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6.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5곳, SSM(기업형 및 일반 슈퍼마켓) 15곳 등 모두 24곳에서 올 설 상차림 비용(4인 기준, 33개 품목)을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7만7629원으로 전년 26만534보다 6.6% 올랐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38만6430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 25만2254원, 중소형마트 24만762원, 전통시장 23만107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류 중 쌀은 10kg 기준 3만3323원으로 지난해 대비(3만737원)으로 8.4% 인상됐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 대비 폭등했다. 사과(300g)는 전년보다 69.6% 인상된 4690원, 배(700g)는 56.4% 오른 6122원, 단감(200g)은 45.7% 오른 2051원으로 조사됐다.
밤(1Kg)은 1만44원으로 6.9% 인상, 대추(400g), 1만 2506원으로으로 21.4% 인상, 곶감(국산 10개) 1만3650원으로 21.7% 올랐다.
과일품목의 경우 이상고온으로 냉해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탄저병 발생과 함께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시금치(400㎏)는 4856원으로 전년보다 54.1%나 올랐으며 대파(1㎏) 역시 5686원으로 41.6%가 올랐다. 배추(1포기·2㎏)는 여전히 작년에 이어 3643원으로 25.3% 인상됐다.
또 참조기(국산 1마리)는 26.5% 오른 1만246원, 부세(수입산 1마리)는 12.6% 오른 4845원, 동태포(500g)는 4.7% 오른 7599원을 기록했다.
센터는 정부에서 농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톤을 공급하고 84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해 설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지역별, 품질별 판매 정보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명절 대목을 노리고 값싼 수입 농수축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판매하는 악덕업소가 있으므로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보기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장보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격정보 비교는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www.sobijacb.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