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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의 살생부, 한동훈의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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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의 살생부, 한동훈의 시대정신
  • 전민일보
  • 승인 2024.02.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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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년(단종 1년) 10월 10일, 압구(狎鷗) 한명회의 손에는 살생부(殺生簿), 즉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명부가 들려 있었다. 궁에 입궐한 반대파 황보인, 조극관, 이양 등의 대신들은 살생부에 적힌 대로 무사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김종서 등 나머지 반대파들은 한명회가 보낸 자객들에 의해 모두 숙청되었다. 천하가 한명회 손안에 있었고, 조선 왕조의 역사가 그의 인해 새로 쓰여졌다.

2024년, ‘조선제일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에는 ‘운동권 특권 세력의 청산’이라는 살생부가 들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정청래, 임종석, 이인영 등이 명부에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객 공천을 통해 70여 명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특권 세력의 종말을 고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그의 손 안에 있고, 대한민국 정치역사가 새로 쓰여지고 있다.

한명회는 대표적인 칠삭둥이로 비루한 외모를 가졌고, 과거에도 번번이 낙선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인 경륜(經綸)에서는 가히 조선 최고였다. 그는 지략과 처세술, 그리고 실행력을 무기 삼아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란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그는 조선 초기세조부터 성종 시대까지 최고의 권력을 누렸다. 더욱이 예종과 성종의 장인이라는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권력의 정점을 찍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혁명가 ‘체 게바라’못지않은 꽃미남이며, 사법시험에 소년 급제한 수재이다. 그리고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인 경륜에서도 가히 대한민국 최고이다. 지략과 처세술, 그리고 실행력을 무기 삼아 조선제일검 검사와 역대 최고의 법무부 장관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탐욕스러운 한명회와는 달리 검소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약자와 서민을 섬기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아니, 정치인을 혐오하고, 조롱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라고 믿는다. 그들의 약속은 깃털처럼 가볍고, 모래성처럼 허망하다. ‘이번만은 다르겠지’라고 믿으며 투표하지만 결과는 늘 같다. 우리 서민의 삶은 좋아지기는커녕 늘 악화일로이다.

간혹 정말 신선한 메시지를 가지고 기라성처럼 나타난 정치인이 있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허망하게 끝난 것이 태반이었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1995년 베이징에서 했던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는 일갈은 지금도 유효하다.

주지하다시피, 한류는 일류를 넘어 초일류이다. 미국 할리우드 대중문화와 견주는 유일한 것이 한류이다. 한류에 대해 모두 비관론을 말하던 2008년, 나는 비영리법인 한류연구소를 세우며 한류의 지속 가능하고 위대한 미래를 예견했다. 초일류 한류는 한반도 통일과 대한민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 자명하다. 유일한 걸림돌은 바로 ‘사류 정치’뿐이다.

작년 7월 15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을 듣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우리 연구소가 15년 넘게 풀지 못했던 이민 정책의 딜레마가 있었다.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등극한 것은 다민족, 다인종 이민자들이 커다란 용광로에 잘 녹여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선진국가들이 저출산으로 국가 존망을 걱정할 때 미국만 유일하게 인구증가로 희희낙낙이다. 세계의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들어 저출산의 구멍을 메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이민자 증가로 인한 인종적, 종교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 확대가 최대 걸림돌이다.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얽히고 설켜 있는 이민 정책을 한동훈 전 장관이 단칼에 잘랐다. “한국어를 중시하라”는 그의 연설은 실로 위대한 해결책이다. 한국어를 완벽하게 하면 피부색과 관계없이 뼈속까지 한국인이 된다. 인요한 연세대 교수가 단적인 예이다.

한동훈 위원장의 시대정신은 동료시민들이 행복하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공공선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경륜(經綸)을 가지고 있다. 사류 정치를 한류와 같은 초일류 반열에 올려놓으면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일류 국가가 될 것이다. 초일류 한류와 초일류 정치의 쌍두마차가 지금 힘차게 달리고 있다.

한승범 버네이즈 아마존출판대행 대표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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