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자가소비용은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이용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설 선물은 3~5만원대 과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1월 19~20일까지 이틀 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소비자의 약 89%가 가족 선물을 구매할 생각이라고 답했으며 3∼5만 원대(25.7%) 과일 선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용 농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38%), 온라인(35%), 전문점(8%)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대형마트 비중이 높았지만, 온라인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자가소비용 농산물 구매처는 대형마트(49%), 전통시장(25%), 동네 슈퍼(15%)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축산물은 대형마트(44%), 전문점(28%), 전통시장(10%) 순이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 농식품 구매 특성 조사 결과로 미루어 생산자는 가격 부담이 큰 과일을 소규모 실속형으로 포장하고, 유통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다른 과일과 사과, 배를 혼합선물 세트로 구성해 구매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두종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최근 설 명절맞이 농산물 구매나 차례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명절용 농산물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라며 “소비자 구매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가성비 좋고 실속 있는 소포장 상품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해 품질 고급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