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워있던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경찰관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혐의로 현직 경찰관 A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전날 오후 10시 10분께 익산시 마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누워있던 B(70대)씨를 차로 친 뒤 응급조치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다.
차량에 치인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경위는 "밤이라 어두워 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며 "차 사고가 아니라 인도 경계석에 부딪힌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의로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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