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상가 공실률은 상승하고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어서다.

투자수익률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전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오피스(일반 6층 이상) 공실률은 15.0%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공실률 하락폭이 컸다.

임대료는 ㎡당 4,300원으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줄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료를 기록했다.

상가 공실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중대형상가(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상가와 집합상가는 전분기에 비해 공실률이 늘었다.

중대형상가 19.2%, 집합상가 16.7%로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규모(2층·연면적 330㎡ 이하)상가의 경우 9.3%로 전분기대비 공실률이 0.6%포인트 줄었다.

임대료의 경우 중대형상가는 ㎡당 1만4,100원, 소규모상가는 9,900원, 집합상가는 1만9,50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31%포인트, 0.20%포인트, 0.48%포인트 각각 줄었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으로 상가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주지역만 놓고 봐도 신도심의 경우 비싼 임대료와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폐업을 하는 상가들이 늘면서 공실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문제는 전북지역 전체 구도심의 상가 공실률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번지면서 건물 전체가 수개월째 공실로 남아있는 곳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임대인을 구하기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데다 6~1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 상황으로는 어떠한 대책도 해결책의 결실을 거둘 수 없다는 게 건물주들의 설명이다.
 
투자수익률도 오피스에서 상대적을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중대형상가는 0.71%, 소규모상가는 0.73%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집합상가는 0.72%로 0.38% 모두 올라 0.7%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오피스는 0.82%로 전분기 대비 무려 0.67%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권리금을 받는 상가 비율도 27.8%로 전년에 ㅂ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에서 충북(17.8%) 다음으로 낮았다.

평균 상가 권리금은 1,903만원이며 ㎡당 15만1,000원으로 ㎡당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도내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도심은 여전히 비싼 임대료 때문에 폐업이 늘고 공실률이 줄지 않고 있지만 구도심은 현재 건물이 통으로 비어있는 곳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면서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어떠한 대책도 공실을 줄이지는 못할 것이며 올해도 공실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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