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대통령실이 사퇴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의결 안건이 하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위원회는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 갑)을 위원장,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을 부위원장,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 을)을 간사로 구성되며 김승원 의원(경기 수원시 갑)과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주당은 최근 윤 대통령이 용인·고양·수원·여의도 등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자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연초부터 민생토론회를 핑계로 수도권 여당 약세 지역을 돌아다니며 총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민주화 이후에 이렇게 대놓고 관권선거를 획책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 사퇴 압박설에 대해 “대통령실의 명백한 당무 개입이고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할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이용기자

이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