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온 전북 주택매매가가 12월에는 하락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세가 강화하면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집값이 2.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계속해서 들려오는 전세사기 소식에 급등했던 아파트 전세가격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새학기와 봄 이사철을 다가오는 3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북지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하며 작년 9월(0.08%)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라는 3대 악재가 겹치면서 그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큰 폭 떨어졌다.

아파트의 경우 전월 대비 0.06%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연간으로는 3.53% 하락, 전년(-0.48%)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연립주택은 전세사기가 문제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작년 12월 ?0.20% 하락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62% 하락해 전년(-1.41%)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아파트가격 하락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단독주택은 전월 대비 0.01% 상승했으며 연간으로는 ?0.33% 하락해 전년(1.81%) 대비 하락폭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세시상도 약세를 보였다.

작년 전북지역 주택 전셋값은 2.77% 떨어지며 전년(-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고공행진을 이어온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2월 0.28% 기록했으나 전월(0.3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연간으로는 4.09% 하락, 전년(-0.1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연립주택 전셋값은 1년 동안 1.56% 떨어지며 전년(-0.40%)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단독주택 전셋값 역시 0.44% 하락해 전년(0.20%)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월세가격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지역 작년 12월 월세가격은 0.06% 상승하며 전월(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월세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연립주택은 0.03%, 단독주택은 0.00%로 전월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북지역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1억5,308만7,000원(㎡당 160만1,000원), 전세가격은 1억511만7,000원(㎡당 118만2,000원), 월세가격은 2,472만9,000원(㎡당 42만9,000원)이다.

전주지역 A공인중개사는 “최근엔 고금리 여파로 월세마저 급등해 연초부터 임대차 시장의 전반적인 불안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올해 입주 물량이 부족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활 타오르는 전셋값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3~4월 새학기와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세값은 크게 상승할 것이며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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