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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명동 서일필(太山鳴動鼠一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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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명동 서일필(太山鳴動鼠一匹)
  • 전민일보
  • 승인 2024.0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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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명동 서일필’ 엄청난 큰 태산이 소리를 내면서 흔들렸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결국 쥐 한 마리뿐이었다. 다시 말해 예고는 거창했으나 결과는 보잘 것 없었다는 말이다.

로마(Rome) 고대 호라티우스(Horatius)의 시론(詩論) 디오게네스(Diogenes) 이솝우화에도 나오는 이야기를 일본 막부시대 말기에 영어, 불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대산명동 서일필(大山鳴動鼠一匹)’이라 기록되고 있으며, 1900년대에 사용 되었던 말로 근래에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8월 28일 4·19혁명 공법단체인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공동 명의로 중앙지 4개 신문 광고(1회)에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다.

그 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인 김오복씨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반대 기자회견에서 “평생을 북한과 공산당에 헌신하고 선동한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 혈세를 들여 기념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광주 정신 모독”이라고 했다.

같은 날 상이군경회, 전몰군경 유족회 등 광주지역 보훈 단체들도 기자회견에서 “북한 영웅 정율성 공원 조성에 호국영령들이 통탄한다”며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이날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공원조성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면서 사업저지 법적조치에 여러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언론에 보도하였다.

그러나 광주시는 계속해오던 사업(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정부시절 조성해 온 연속 사업)이므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 정율성 도로명 또한 광주시 남구 양림동 주민의 76.3% 찬성으로 그대로 두자고 하여 현재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협조를 받아 지난해 10월 11일 화순군 능주초등학교(폐교 직전 현재 학생 74명) 서재숙 교장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시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중단하고, 이미 설치된 시설물(정율성 기억교실) 등을 철거명령이 아닌 권고하여 이를 받아 들였다고, ‘문화일보’에 속보로 보도하였다. 이를 두고 옛 사람들은 태산명동 서일필(大山鳴動鼠一匹)이라 한다.

국가보훈부는 본연의 업무인 공무직학예연구직과 공적심사위원들의 직무유기를 먼저 질타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 4·19혁명사를 바로 잡고 농단한 관계 공무원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

김정일 중앙대 4·19혁명기념사업 회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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