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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사상 첫 국가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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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사상 첫 국가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 정영안 기자
  • 승인 2023.12.2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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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사상 첫 국가 예산 1조 원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시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7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도 익산시 국가 예산이 1103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 시장이 취임하기 전 확보된 지난 2016년 익산시 국가 예산은 6,229억 원이었다.

정 시장은 이듬해 6,503억 원으로 그 규모를 끌어올린 데 이어 20186,721억 원 20196,872억 원 20207,152억 원 20218,042억 원 20229,068억 원까지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9,708억 원을 확보하며 1조 원 시대에 다가갔다.

익산시는 정 시장 취임 이후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국가 예산 62% 증가라는 폭발적인 성장 기록을 쓴 끝에 '익산 국가 예산 1조 원 시대'의 개막을 앞당기게 됐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삶과 밀접한 보건·복지 분야가 4,221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제·사회기반시설 2,578억 원 농축산·식품 2,081억 원 안전·환경 886억 원 문화·관광 272억 원 등 각 분야 핵심 현안 사업의 예산을 대거 확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예산의 양적인 확대 이외에도, 이번에 확보한 국가 예산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인 '농식품생명 산업'과 시민을 행복하게 할 '주민 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시는 '신산업 혁신 성장''활기찬 도시'를 위한 분야별 역점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선제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신규사업 중 34건이 내년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올해 반영된 347억 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향후 총 4,830억 원이 투입돼 익산의 든든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식품 수도 익산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도 순풍이 분다.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7.8억 원, 총사업비 389.41억 원) 농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13.5억 원, 총사업비 280억 원)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지원센터 구축(1억 원, 총사업비 300억 원) 산재전문병원 건립(2억 원, 총사업비 1,250억 원) 등 예산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마지막 국회 심의단계에서 반영돼 '농식품 생명 수도 익산' 건설의 초석을 마련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사업으로 반영된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식품전문 산단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단순한 공장 단지를 넘어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생기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식품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은 농식품 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가 핵심이다. 최근 식품산업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용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산업재해 환자가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관련 진료 기반이 전혀 없는 전북 근로자들의 숙원 사업이다.

게다가 국내 최대규모의 신규 국가산단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조성되고 있어 산재환자 발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시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는 정헌율 시장의 '경험치', 지역 연고 정치권의 '집념'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시는 부처예산안 편성 단계에 한발 앞서 중앙부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등 선제적 활동을 추진해왔다.

연중 세종사무소를 운영했고, 국회 심의과정에서는 세종사무소장이 국회에 상주해 신속하게 사업별 동향을 파악했다.

정 시장을 비롯한 익산시 간부 공무원들은 국가 예산 순기에 맞춰 국회 상임위원과 예결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을 전방위적으로 만나 추진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했다.

특히 40여 년 동안 쌓아온 정 시장의 행정 경험과 중앙부처·정치권 '()프라'가 빛을 발했다.

정 시장은 앞서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지방행정정책관, 지방재정세제국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며 중앙부처와 지역 정치권에 폭넓은 인적망을 형성해왔다.

정 시장은 행정전문가로서의 관록과 경험, 친밀감을 적극 발휘해 부처와 국회 인사들에게 시 주요 현안 사업의 예산이 올해 꼭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가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같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여야 할 것 없이 국회 주요 위원회에 속해있는 지역 의원 모두에게 각각의 몫을 요청하는 이른바 '핀셋 공략'을 펼쳤다.

직접 만나고, 대응 논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전화로 설명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일대일 맞춤 대응에 나섰다.

이에 화답하듯 정치권에서도 하나둘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지역 연고 의원들은 각 단계마다 막힌 길을 터주고,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김수흥(익산갑)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국회 심의단계 증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기획재정위원인 한병도(익산을) 의원은 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동료 의원들과 협의하기 위해 집념을 갖고 종횡무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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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정헌율 익산시장 ,세계 속 한류 K-푸드 시장을 선도

"새벽 2시 걸려 온 전화로 아주 간절히 원했던 한 사업의 국가 예산 반영이 이뤄졌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는데,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듯 기뻐서 피곤한 줄도 모르겠더라고."

일찌감치 국가 예산확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던 정헌율 익산시장이 국가 예산 1조 원 확보가 확정된 후 함박웃음을 지으며 한 말이다. 그는 전액 삭감됐던 한 사업을 국회 심의단계에서 되살려내느라 잠 못 이뤘던 어느 새벽을 떠올렸다.

매년 하는 일이지만 국가 예산이 확정되는 막바지 시기가 다가오면 사업 하나하나에 여전히 가슴을 졸인다고 정 시장은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1980년 행정고시(24)에 합격한 뒤 40여 년 동안 공직생활 중인 베테랑 행정전문가다. 그런 정 시장의 삶에서 '예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존재다.

국가 예산 확보 여부가 시민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 일을 못했다'는 말은 정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핑계다. 시민에게 꼭 필요한 현안 사업을 발굴했다면, 완벽한 대응 논리를 만들어 국가 예산을 줄 수밖에 없도록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오랜 철학이다.

이에 정 시장은 3선 당선 이후로도 꾸준히 정부 부처와 국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산적한 지역 현안 사업들이 국가 예산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특히 식품 수도 익산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 사업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국내 최고의 식품 테마파크를 꿈꾸는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사업이나 농식품생명 첨단 기술력을 끌어올릴 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 사업 등의 신규사업이 그 예다.

정헌율 시장은 "첫 취임 당시 6200억 원대였던 우리 익산시의 국가 예산이 어느덧 1조 원대로 두 배 가까이 몸집을 불렸다""익산이 만들면 세계가 먹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세계 속 한류 K-푸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어렵게 확보한 예산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 있게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정영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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