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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아닌 공유를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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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아닌 공유를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23.09.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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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채소류 등 먹거리 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올 추석상 차리기도 여간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국내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세수 부족에 지자체 등 관공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공공요금 등 각종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명절대목을 잔뜩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보니 상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명절때면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공서 등에서는 전통시장 명절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각종 전통시장에서도 풍성한 추석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특별이벤트와 할인판매, 경품지급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편리성에 젊은층은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고 있다.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전통 명절인 추석에는 자녀들과 전통시장을 찾아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나름대로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명절 맞이 좋은 가족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전주 남부시장 등 도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의 규모도 날로 줄어들고 있다. 고령화된 상인들이 줄어들고 있고, 지자체마다 나름대로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서 버티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많은 재정투자가 있었지만, 대형마트와 골목마다 들어선 중대형 판매시설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 돼 버렸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 부모세대들이 늘 찾던 전통시장도 문화유산 취급을 받을까 우려스럽다.

전통시장 살리기 시즌2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이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 감성을 저격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한다. 젊은층이 외면하는 전통시장이 아닌 젊은층이 몰려드는 전통시장을 만들어가는 시도가 필요하다.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 등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관광객들만이 찾는 전통시장이 아닌 지역민들도 찾는 전통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정책적인 지원과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재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상인들 스스로 인식과 발상의 전환없이는 전통시장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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