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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미래 전북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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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미래 전북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9.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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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콘텐츠융합진흥원 최용석 원장 
전문화된 기술인력,운영 노하우 바탕
전북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 산업화
게임, 음악, 웹툰 등 댜앙한 지원사업
메타버스, 홀로그램 등 국비사업 추진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진출 주력

문화예술과 ICT(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콘텐츠산업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의 수출액은 무려 130.1억 달러를 기록하며 16.3%나 성장했다.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곳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화예술+ICT'를 결합한 전북만의 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북의 콘텐츠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이하 전북콘진원)이 설립됐다. 전북콘진원은 전북이 보유한 문화 유산을 소재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진흥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작지만 강한 전북 콘진원‘ 

 일반 도민들에게 전북콘진원은 다소 생소 기관이지만, 전국에서 주목받을 정도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소요되는 콘텐츠산업의 특성상 우수한 인력 유입과 관련 기업들도 유치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북 콘진원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씨앗을 뿌렸고, 비교적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면서 업계에서는 그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반적 콘텐츠 분야는 물론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부터 음악, 웹툰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메타버스와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 관련 국가사업도 전북콘진원의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국비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전북 콘텐츠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865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ICT 융복합 콘텐츠개발로 지원기업의 매출액이 563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역 내 우수한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도 추진되면서 도내 예비창업자 76명이 전북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창업했다. 전북콘진원은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도 제공하고 있다. 대중음악 공연과 게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로 8만7872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미래신산업 육성에도 전북콘진원의 역할이 크다. 전북도가 4차 산업 혁명시대 첨단 신성장 동력을 선점하고자 추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다성 조사 통과는 전북 콘진원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북 지역의 유산을 콘텐츠로 활용, 관광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 남원 광한루 전통문화체험지구 1.2km 이내에 장기체류형 문화체험 관광도시 조성, 전주 한옥마을을 3D 공간정보로 구축해 메타버스 구현 등 시군과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폭넓은 분야의 각종 사업과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전북지역 콘텐츠산업 컨트롤 타워인 전북콘진원은 최용석 원장을 포함해 42명(정원 46명)의 소수정예의 인력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우수한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전북콘진원은 콘텐츠기업 육성과 함께 전문인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영입이 쉽지 않다면 지역내 전문인력의 역량을 높여 기업들에게 맞춤형 인력을 제공, 기업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스스로 갖추겠다는 의도이다. 


 ’실무형 전문가 최용석 원장‘

지난 2018년 국내 콘텐츠산업의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인 최용석 원장이 영입된 이후 전북 콘진원의 위상과 성과는 크게 달라졌다. 사실 여타의 기관장과 달리 40대 후반의 젊은 최용석 원장에 대한 지역 내 시각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지역 내에서 콘텐츠산업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기관을 운영하는데 실무적인 경험만으로 경영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가 불식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최 원장은 “취임 초기 주변의 시선이 기대보다는 우려내지는 견제하는 느낌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면서 “당시 나는 ’실력과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나름대로 각오를 다졌던 계기가 됐던 것도 같다”고 회상했다. 

최 원장 취임 이후 국가 R&D 사업을 공략에 집중하면서 등 국가공모 사업 53건에 선정돼 555여억 원의 국비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20년 이상 실감미디어(3D/4D, AR/VR, 홀로그램) 현장을 누빈 이른바 현장형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이다. 

최 원장은 유니버셜스튜디오나 디즈니에서 만드는 체험 콘텐츠들 제작을 꿈꿨던 1990년대 가상현실 분야의 개발자였다. 그렇기에 최 원장은 책상보다는 현장, 지시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실무적인 논의로 난관을 극복하는게 더 익숙한 인물이다. 

최 원장은 “진흥원은 물론 전북지역 전체적으로도 콘텐츠산업 분야에 대한 시스템, 기반이 매우 취약했다”면서 “취임 초기부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관기관 등에게 콘텐츠산업의 개념과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최 원장은 지역 내 기반이 취약한 점을 극복하고자 국가사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최 원장은 “국가사업 유치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밤샘 작업은 일상이 됐고, 관련 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젊은 시절 열정페이로 회귀한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 우리는 직접 R&D를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지만 전북의 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에 기업과 협업을 통해 R&D 사업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R&D를 통한 핵심기술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의 열정과 성과는 주변의 평가를 크게 바꿨다.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현재까지 2년 임기의 원장 자리를 세 번째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에서 흔치 한은 사례이다. 철저하게 전문가 중심의 조직운영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최 원장이 일궈낸 것이다. 

최 원장은 “지난 6년간 전북 콘텐츠산업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도 만들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텐츠 작품과 기업들이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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