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복권 판매액은 6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54억원에 비해 11.8%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극심한 경기불황과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도 일부 작용했지만 경마나 경륜 등 타 상품보다 접근이 쉽고 상대적으로 구입비용이 낮은 점 등이 복권판매 증가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드클래식베이스볼과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 등이 인기를 얻으며 스포츠 복권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주시내 A 복권방은 한때 폐업위기에 까지 몰렸지만 최근에는 단골손님도 많이 생길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복권방 주인 이모씨(37)는 “일주일에 2~3번씩 방문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며 “과거에는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적은 금액이라도 당첨확률이 높은 복권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 복권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나 증가, 복권 붐을 실감케 했다.
취업준비생 한모(27)씨는 “스포츠를 좋아해 자주 관람한다”며 “스포츠 복권을 통해 용돈벌이도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권 판매액이 1000원이라면 당첨금으로 500원이 지급되고 판매수수료 80원을 제외한 420원은 복권기금으로 전입, 저소득층 등을 위한 사업에 배분된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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