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가 23일 윤여봉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를 실시했다.
청문위원들은 이날 후보자를 상대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 대책, 경영평가 개선을 위한 경영혁신 전략,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경제통상진흥원의 역할, 기관장의 역할 및 조직 운영 계획 등 업무능력과 함께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최형열 위원은 “경제통상진흥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전북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 제출한 직무계획서 검토결과 새만금 그린수소, 기업유치 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라며 “대기업 출신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장으로 임용된다면 이 부분을 세심하게 살필 것”을 주문했다.
박용근 위원은 “경제통상진흥원의 조직이 팀장급 20명 실장급 6명인데 젊은 직원이 실장이 되면 10년~20년간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경진원의 주 목적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인데 구조적인 문제가 있으면 제 역할을 못하는 부분이 발생우려가 있기에 실장 임기제라든가 내부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질타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난이 위원은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 검토결과 통상적으로 업무보고 시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제출하는 업무보고 보조자료에 담겨있는 내용과 순서까지 똑같다”라며 경제통상진흥원의 고유한 업무가 아닌 출연기관의 장으로서 어떠한 포부도 담겨있지 않는 성의없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질타했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원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전문성, 업무능력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25일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윤여봉 후보자는 전주 해성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윤 후보자는 삼성전자에서 무선사업부 중동본부장, USE법인장, 사우디 법인장 등을 역임했으며 삼성물산에서도 근무했다. 현재는 (주)알머스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전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