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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조직위 ‘아마추어 행태’가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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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조직위 ‘아마추어 행태’가 가장 큰 문제
  • 전민일보
  • 승인 2023.08.0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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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연일 준비 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활한 새만금 농업용지 부지에 잼버리 대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에 대해 초기부터 갑론을박이 있었다.

일본도 간척지에서 잼버리 대회를 치르면서 폭염피해로 참가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새만금 잼버리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예측이 가능했고, 나름 대책을 마련했지만 실행력이 높지 않았다.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 푹푹 찌는 무더위로 잼버리 숙영지는 가바솥 수준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지역 언론은 전북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라는 특수성에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전국지와 방송에서는 연일 준비부족의 비판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폭염은 물론 전반적인 모든 것이 미흡한 상황이다.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행사임에도 화장실과 샤워장은 턱 없이 부족했고,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아 참가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곰팡이가 핀 삶은 달걀제공 문제를 떠나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먹을거리 공급과정의 문제와 폭염을 대비해 마련한 대책들이 무용지물 수준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일 하루에만 400여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급기야 ‘새만금 잼버리 생지옥’, ‘험한 체험 잼버리’등 잼버리 폭염피해와 대책부재의 문제를 지적하는 밈이 온라인상에 돌아다닐 지경이다. 현장에서는 ‘이러다 사람 하나 죽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과 대응력이 더 문제이다. 국제행사임에도 프레스센터의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군부대도 아닌데 숙영지 촬영을 제한하거나, 외신들도 오는 프레스센터의 전기 콘셉트는 20여개에 불과했다.

폭염피해 등의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지자 자세한 설명 등으로 이를 상쇄하려는 노력보다는 어물쩍 넘어가는 행태로 현장의 기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장을 다녀온 기자들은 ‘국제행사를 치르기엔 역부족인 아마추어나 다름없다’고 다들 혀를 찼다.

오는 12일 행사가 종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준비부족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때문에 4만3000여명 세계 청소년과 운영요원 등에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잼버리조직위 공식SNS상에서는 자녀를 한국에 보낸 부모들의 질타와 불만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성과 역량부족의 잼버리 조직위는 자문을 구해서라도 남은 행사기간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해외 손님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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