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7 19:55 (토)
새만금, 대전환점 맞았지만 지역이기주의 그대로
상태바
새만금, 대전환점 맞았지만 지역이기주의 그대로
  • 전민일보
  • 승인 2023.07.28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여년간 전북도민의 최대 염원사업의 지위를 이어왔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최근 격세지감의 모습으로 대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동안 환경문제 등으로 소송과 사업중단, 선거 전후로만 반짝 관심에 보이면서 새만금 개발사업은 30년째 계속 되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2020년 1단계 개발사업도 완료되지 못했다. 하지만 새만금이 미래의 땅으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새만금 국가산단이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23개 기업, 6.6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를 했다. 연내 10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만금이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에 제대로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새만금의 달라진 작금의 모습이다. 이차전지 이외에도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신산업이 새만금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다.

터덕거리기만 했던 내부 기반시설 구축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26일 새만금 동서도로에 이어 남북도로도 개통되면서 내부 십자형 간선망 구축도 완료됐다. 앞으로 2~3년내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도 그 위용을 드러낸다.

이처럼 새만금의 내부개발이 가속화되고, 기업들의 투자가 몰려들면서 과거와 확연하게 달라진 새로운 미래상이 펼쳐지고 있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새만금의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바로 새만금 3개 시군의 지역이기주의이다. 새만금 땅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자신의 지역에 내부개발의 수혜를 최대한 당기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전북 발전의 큰 틀에서 내부적인 땅분쟁의 지속은 구태의 모습이고, 지역이기주의 발호가 아닐 수 없다.

현 시점은 새만금 개발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상호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힌 것도 모른채, 서로를 공격하고 비판하고 있으니 도민들의 시각에서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새만금 개발의 최대 장애요인은 내부에 있다. 새만금 시군간의 땅 분쟁은 내부개발과 투자유치를 지연시킬 수 있다. 산단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이 몰리고, 첫 내부개발 도시인 수변도시도 준공되는 등 새만금은 도약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 있다.

이들 시군은 ‘새만금 개발을 지연시킨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상호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