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업시 탈수·열사병 등 주의
22~26일강한비, 추가 피해 우려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오는 주말 또 다시 비소식이 예보돼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도내 폭우 피해는 공공시설 78건, 사유시설 171건, 농작물 피해 규모는 1만5978㏊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8건, 하천 20건, 문화재 7건, 산사태 41건 등 총 78건 등 하천의 경우 사면유실 18건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171건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주택 침수는 총 108건으로 익산이 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군산 22건, 부안 16건, 완주 4건, 남원·고창 각 1건 순이었다.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5978㏊로 집계됐다. 작물별로는 벼 1만640㏊, 논콩 4689㏊, 시설원예 572㏊, 기타 77㏊ 등이다.
주민 대피도 계속되고 있다. 전주 등 도내 9개 시·군 241세대 406명의 주민들은 인근 학교, 주민센터, 경로당,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한 때 대피했던 435세대 745명은 귀가 조치됐다.
이처럼 폭우로 인한 복구 작업이 도내 곳곳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 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까지 많은 비를 내렸던 장마전선이 남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한반도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무더위가 찾아왔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군산과 진안, 장수를 제외한 전주와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고창, 부안, 무주, 임실, 순창 등 11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최근 폭우로 지표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기온은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내 21일 이후부터 중국에서 발달한 새로운 장마전선에 저기압이 더해지면서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또 다시 비소식이 예보돼 있다. 폭염으로 인해 야외 복구 작업시 탈수, 일사, 열사병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수해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 소식이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