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태어난 고향에 내려앉은 이 시대의 막다른 어둠속에서, 나는 그래도 나와 우리가 버리지 못할, 아직 남아 있는 우리들의 고향을 이 시집에 붙잡아 놓고 싶었다”
“그래서 이 시집의 제목을 내 고향 한낮 산자락에서 밭을 매는 낮도깨비 같은 마을 친척 할머니의 꽁무니에 내린 무지개를 붙잡아 ‘낮도깨비 무지개’라 하였다”
남정휘 시인이 시집 ‘낮도깨비 무지개’를 출간했다.
시집 ‘낮도깨비 무지개’는 1부 ‘봄’, 2부 ‘여름’, 3부 ‘가을’, 4부 ‘겨울’, 5부 ‘근황’ 등 총5부로 구성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 순환의 자연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가 배치된다.
고향의 시인으로 불리는 남정휘 시인은 고향 마을의 정서를 깊이 파고드는 시의 역작들을 이번 시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김익두 평론가는 “이번에 보여준 남정휘 시인의 새로운 고향시의 세계는 앞으로는 그 흔적조차 희미해지게 될 소멸직전의 우리 고향을 사라지기 전에 시적 상상력의 지평에서나마 포착해 작품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소중한 결실”이라고 평했다.
정읍 출생인 남정휘 시인은 2017년 ‘문학시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이듬해인 2018년 첫 시집 ‘그리운 고향 언저리’를 출간했으며 현재 정읍학연구회 이사로 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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