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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진 아태마스터스 성과, 꼼꼼히 점검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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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진 아태마스터스 성과, 꼼꼼히 점검해봐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6.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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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잔뜩 모았던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졸속과 허울뿐인 성과에 그쳤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도내 시군에서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대회가 열렸지만 도민들은 전혀 체감조차 못했다.

국제행사가 맞는지 의문이었는데, 대회 이후의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참가자 모집이 저조하자 최대 25만원의 지원금을 주면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이들이 실제 대회에 참가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직위는 총 1만4000여명이 참가 신청했고, 외국인 선수는 70개국 4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대회기간 외국인을 목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참가등록비 면제와 지원금을 주면서 참가자를 모집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지었어야 했다.

조직위는 2억원의 별도 예산을 들여 3개 여행사를 선정해 권역별로 관광상품판매에 나섰지만 고작 899명에 그쳤다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2억원의 혈세가 고스란히 낭비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과 아시아권의 경우 25명, 일본 16명 등 한국과 인접한 지역의 해외 관광객은 41명이 전부였다. 도민의 시각에서 혈세 낭비 대회가 아닐 수 없다. 대회 참가자 6720명에게 전북투어 패스카드 1일권을 별도 배부했지만 순환관광버스 탑승객은 497명이었다.

대회기간 운영된 굿즈(Goods) 마켓의 경우 수기로 할인 가격을 조잡하게 판매한 것도 부족해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3곳의 마켓별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지난 10개월간 11개 굿즈 판매실적은 고작 5만원이었다.

10개월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굿즈판매실적은 5만원이다. 유치단계에서는 거창한 의미 부여와 기대효과를 홍보하며 저비용 고효율의 국제스포츠 이벤트의 전형적인 실패사례를 고스란히 답습했다.

지방비가 100억원 이상 투입된 국제행사인 탓에 논란이 클 수밖에 없다. 7월중에 백서가 발표될 예정인데, 참가 선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직위가 작성한 백서를 그대로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당장 8월 4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잼버리 스카우트 대회가 새만금에서 펼쳐진다. 아태마스터스대회 보다 규모가 더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이 크다. 전북도와 새만금잼버리 조직위는 아태마스터스 대회 등 국제행사 실패사례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국제행사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경제활성화 등 파급효과 극대화와 사후관리방안도 철저한 분석을 통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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