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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낮 기존 32도까지 치솟으며 식당을 에어컨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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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낮 기존 32도까지 치솟으며 식당을 에어컨 풀가동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5.1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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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 시작도 안한데다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다는 예보... 에어컨 켜기 무서워
-가게에 손님이 없더라도 에어컨을 틀고 영업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는 전기제품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아
-어떻게든 요금을 줄여보고자 에어컨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냉풍기 설치

“5월 중순... 아직 여름이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30도 이상의 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을 풀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 적용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이번 달 날아올 고지서가 무섭기만 하네요.”

전주 신시가지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박기동(가명) 사장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걱정이 앞선다.

이제 5월 중순인데 이번 주 동안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가 지속된다는 일기예보를 볼 때마다 한숨만 깊어진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양미자(가명)도 전기요금과 가스료 인상에 따른 ‘냉방비·가스비 폭탄’ 우려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양씨는 “손님이 한팀 있어도 냉방을 안 틀 수도 없고... 안 틀면 손님이 덥다고 틀어 달라고 요청을 하니...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다”며 “여기에 가스비까지 올라 손님이 많이 와도 걱정이되기 때문에 음식점의 경우에는 다른 업종에 비해 2배 이상 여건이 않좋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기·가스료 인상 방침이 적용되는 첫날인 16일 자영업자들은 하나같이 한숨을 올여름 '냉방·가스료 폭탄' 가능성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전기와 가스요금까지 인상되며 가뜩이나 졸라매고 있는 허리띠를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장자원부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는 전기·가스료를 각각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는 MJ(메가줄)당 1.04원 각각 인상했다.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기존 월 6만 3,750원에서 6만 6,590원으로, 가스요금은 월 8만 4,643원에서 8만9,074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 누진세가 적용될 경우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전기요금 인상 폭은 2~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영업자의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게에 손님이 없더라도 에어컨을 틀고 있어야 하거나 영업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는 전기제품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콩나물국밥집을 운영하는 서모 씨는 "10평 남짓한 작은 매장인데도 여름이면 다른 때보다 전기요금이 15만원은 더 나온다"며 "바깥 기온에 계속 가스불을 켜고 있는 등 각종 기기에서 나오는 열 때문에 에어컨 없이는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니 올 여름은 어떻게 버터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이미 식재료값도 많이 오른 상태에서 가스·전기료까지 오르니 더 힘들다"며 "코로나19가 해제된 이후로 밖에 술 먹으러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우리는 장사도 더 안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어떻게든 요금을 줄여보고자 에어컨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냉풍기 설치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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