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부동산소비심리지수는 94.5로 전월(89.8)에 비해 4.7포인트 높아져
-올해 전북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년 대비 -7.99%하락
정부의 규제완화와 고금리가 한풀 꺽이면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풀리는 분위기다.
3월 전북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 전월보다 증가한데다 미분양 주택수가 3월 들어 감소로 전환됐다.
다만 이는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은 1,966건으로 전월(1,648건) 대비 19.3%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월보다는 37%, 최근 5년 평균보다는 34% 각각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감소로 전환됐다.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은 4,473건으로 전월(5,461건) 대비 18.1%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월보다는 16.4%, 최근 5년 평균보다는 19.5% 각각 증가했다.
여전히 미분양주택 수는 위험선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5개월 동안 이어졌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수는 3,971가구로 전월(4,018가구)보다 1.2%(47가구) 줄었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6월 103가구로 최저치로 떨어진 후 7월(178가구) 급증한 뒤 8월(157가구)로 소폭 하락했으나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5개월 연속 급 증가세를 보였다.
2월 4,018가구로 전월(4,086가구)보다 68가구 감소한 뒤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80가구로 전월(77가구)보다 3.9%(3가구) 주는데 그쳤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면 시행사는 은행으로부터 빌린 프로젝트파이낸싱(PF)한 돈을 갚을 시기가 불투명해지고 매달 이자 부담까지 떠안아야 해 위험 신호로 여기고 있다.
전북지역 주택 매매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소비심리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부동산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북지역 부동산소비심리지수는 94.5로 전월(89.8)에 비해 4.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4.7로 전월(90.8)에 비해 3.9포인트,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8로 전월(93.7)보다 7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부동산소비심리와 주택시장소비심리, 매매시장소비심리지수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6로 전월(87.9)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올해 전북지역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7.99% 하락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결정·공시된 전북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 3월 전북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8.00% 하락한 것보다 ?0.01%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동산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재산세와 종부세 등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는 20% 이상 줄어 2020년 수준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