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경기판단(45→51)과 향후경기전망(55→60) 모두 상승
- 하지만 아직 전북지역 9개월째 CCSI 90이하...경기 전망 비관적
물가상승 폭 둔화와 마스크 전면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으로 3월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했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2023년 3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88.8로 전월에 비해 4.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지수도 92.0로 전월(90.2)대비 1.8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주요 지수별로 보면 가계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79→86), 가계수입전망(89→93)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45→51), 향후경기전망(55→60)도 모두 전월 보다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상황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한 달 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아직 고물가 여파로 소비지출전망(105→104)은 전월 보다 하락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의료·보건비, 주거비, 교육비 등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74→82), 취업기회전망(62→67)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가계부채전망(104→102)은 하락했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소비자 인식은 여전했다.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른 추가 긴축 기대 완화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보다 4p 하락해 113을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가공식품,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점차 낮아지면서 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며 “CCSI는 물가상승폭 둔화 및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심리지수 수준은 100을 하회해 아직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전북 도내 6개 시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85가구가 응답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