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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짜여진 각본대로 친윤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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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짜여진 각본대로 친윤계 독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3.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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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비롯 김병민·김재원·조수진·태영호 당선
청년최고위원도 장예찬 당선되며 친윤계 지도부 완성
개혁 보단 尹 정부 성공과 당 안정화 택한 것으로
민주당, "국민의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 비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대통령실, 나경원 주저 앉히고 안철수엔 조직폭력배 같은 협박"

8일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짜여진 각본대로 친윤계 독식으로 마무리됐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에 친윤계가 대거 포진하면서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폭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전당대회 과정 중 온 갖 이슈들로 시끄러웠던 만큼 당내 적지 않은 내홍이 예고된다. 

그 시작은 지난해 12월 대표 선출 룰을 기존 ‘당원 투표 70%+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100%’로 변경한 게 시발점이었다.

대표 반윤(反尹)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당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앞서가자 룰을 바꿨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한때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나경원 전 의원은 직까지 내던지며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용산 압박에 경선 레이스에서 발을 빼야만 했다.

안철수 의원도 최종적으로 완주는 했지만 동시에 윤심과의 이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한때 윤 대통령과 공동정부 수립을 논의하는 등 최고 권력자 최측근 대열에 서 있는 듯 했으나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 셈법이 달리했다는 걸 재확인 한 것이다.

안 의원이 ‘윤안(윤석열ㆍ안철수) 연대’를 내세웠다가 코너에 몰린 게 그 이유다.

이번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는 사실상 "尹心(윤심)"으로 시작해 윤심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대놓고 식' 전당대회 개입은 물론, 후보 찍어내기에 막판 대통령실 행정관 개입 논란까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내 친윤과 비윤 간 갈등이 증폭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결과로 친윤 지도부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동력을 실어주며 조직정비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체제로의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후보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국민의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이 정한 시나리오대로 김기현 후보가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 대표, 바지 대표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나경원 후보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에게는 조직폭력배들이나 할 법한 협박을 한 끝에 무릎 꿇렸다"며 "대통령실의 만행에 대통령의 뜻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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