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아파트 주민 3명이 초기 진화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15분께 군산시 조촌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지하 주차장에 내려왔던 지종학(61)씨는 피어나는 연기를 목격했다.
연기를 따라 가보니 한 차량의 엔진룸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
바로 119에 신고한 지씨 옆으로 주민 두 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씨는 화재 장소에서 60m 떨어진 아파트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끌어와 물을 뿌려 진화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불은 15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지씨는 "39년째 택시 기사일을 하고 있는데 택시일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일들을 다 겪었다. 불이 난 것을 처음 봤을 때 당황보다는 '빨리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 소화전 작동법 등 진화 방법을 배웠던 덕분에 불을 끌 수 있었다"며 "함께 진화에 나섰던 시민분들이 함께 진화해 큰 불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구라도 불을 끄기 위해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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