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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임금체불 근로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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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임금체불 근로자들 ‘한숨’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3.01.08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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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주지역 체불금액 161억·3073명 집계
고용노동부전주지청, 20일까지 체불예방·청산집중기간운영

“설 명절은 다가 오는데 회사는 기약도 없어요”

전주에서 근무 중인 직장인 이모(31)씨는 요즘 들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명절이 다가오지만 아직까지 월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지난해 임금도 다 못받고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에는 좀 나아지겠거니 싶었는데 월급도 못받고 하루하루 한숨만 쉬고 있다”면서 “회사에서는 ‘경기가 안 좋아서 곧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데 이직을 하려고 해도 밀린 임금을 받고 그만 둬야할 것 같아서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며 토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임금 체불 근로자들의 한숨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6일 고용노동부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체불액은 161억원으로 체불근로자수는 307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체불금액은 170억 대비 5.3% 감소했으며 체불근로자수 또한 3596명 대비 14.5% 감소했지만 체불은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 악화로 3高 현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과 회사에서도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용노동부전주지청은 근로자들이 임금체불 걱정 없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체불예방·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설정했다.

9일부터 오는 20일 까지 2주간 체불청산기동반과 근로감독관 비상근무를 실시,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최근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체불이 우려되는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설업의 임금체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현장지도를 실시한다.
 
1억원 이상, 30인 이상 집단 체불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관장 중심의 체불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이경환 지청장은 “취약 업종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체불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이미 발생한 체불에 대해서는 신속한 청산이 이루어지도록 감독행정의 역량을 집중해 근로자들이 임금체불 걱정없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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