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재선거가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12일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며  출마를 저울질 해온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 집행유예로 확정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출마 뜻을 내비친 입지자는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 이관승 민생당 대표, 국민의힘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 박종덕 전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강성희 진보당 전북도당 노동자위원장 등이다.

여기에 지난 6월 퇴임한 신원식 전 정무부지사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두가지로 압축되는데 민주당 출신 정치인들의 탈당 후 출마와 현역 의원인 정운천 의원의 행보다.

먼저, 10년 전 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호서 전 도의장이 출마를 공식화 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전 의장은 전북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9대 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김 전 의장은 지난달 2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후된 전북을 바꾸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임 전 군수는 4일 전주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계획이다.

임 전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지만 민주당이 전주을에 대해 무공천을 결정한 만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임 전 군수측은 보고 있다.

임 전 군수는 앞서 “전북 발전을 위해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의 초미의 관심은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32년만에 보수정당인 후보로 지역구 의원에 선출될 정도로 지역내 인지도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가예산과 각종 전북현안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드러낸 만큼 정 위원장에게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정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게 사실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다만,  당선되더라도 제21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1년여에 불과해 정 위원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내년 4월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제22대 총선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기 힘들 수 있어 정 위원장의 정치적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 정치 인생에 있어 당락을 두고 출마를 고심한 일은 결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나에거는 과거에도 현재도 마찬가지로 중앙과 지방 여야를 넘나드는 쌍발통 정치를 통한 전북발전이 우선순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에 지역민심을 충분히 들어보고 한 달쯤 전에 최종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정운천 위원장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간 양자 구도를 점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무공천을 확정한 만큼 정 위원장의 입장에서 승산 높은 싸움”이라는 시각도 붙고 있다.

민주당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전주을.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금배지를 달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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