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새벽 전주시 송천동서 산모 이송 중 구급차 안에서 출산해
"빨리 좀 와주세요. 아기가 나올 것 같아요"
지난 24일 오전 5시 17분께 전주덕진소방서 전미119안전세터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미센터의 박진용·설수경 소방교와 이송주 소방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산모는 30초 간격으로 진통이 오고 있었다.
구급대원은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을 위해 구급차로 산모를 옮겨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통이 10초 간격으로 짧아지면서 태아 머리가 10cm가량 보이기 시작했다.
다급한 상황에 결국 이송 중 분만을 결정하게 됐다.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분만을 진행하던 중 5시 42분 구급차 내에서 건강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현장에 출동한 전미센터 소방교 박진용 구급대원은 “구급차에서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 게 구급대원으로서 큰 영광이다”며 “산모의 건강한 회복과 아이가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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