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2008년 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5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8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중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 등으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전년(24.6%) 대비 증가세 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187조3000억원으로 전년 22조4000억원 대비 25.0%(37조4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에 대출금 증가세는 지난 2006년 8.3%(9조8000억원), 2007년 17.5%(22조4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5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8조6000억원)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전년(11조8000억원, 36.2%)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는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종합건설업에 대한 대출 증가 폭이 2007년 중 10조3000억원에서 2008년 중 7조1000억원으로 1년 사이 크게 축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도 26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7%(39조5000억원)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전년(50조4000억원, 29.1%)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부동산업 및 숙박·음식점업 등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이 줄어든 반면,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을 주를 이루는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줄어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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