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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아찔한 곡예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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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아찔한 곡예운전'
  • 박민섭 기자
  • 승인 2022.09.05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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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폰 조작에 흡연까지
위험주행에 시민들 불안감 토로
법규위반 등 단속 강화 필요 지적

배달기사들의 도를 넘어선 곡예운전으로 차량 운전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운전 중 배달콜을 받기 위해 휴대폰을 조작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일부 배달기사들의 위험주행 행태도 끊이지 않고 있어 단속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오전 11시께 전북대학교 정문 앞 교차로. 이날 전주지역에는 적은 비가 내렸지만 도로 위는 비로 인해 젖어있어 미끄러운 상태였다.

미끄러운 도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로 이어질 법한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한 배달기사가 4차선 교차로에 멈춰섰다. 잠시 앞뒤를 살피던가 싶더니 정지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이내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좌측에서 달려오는 차량들은 급정거를 하며 수차례 경적을 울려대기도 했다.

차량규제봉 사이를 넘나드는 묘기 운전은 기본이었다.

담배를 입에 물거나 배달 콜을 받으며 한 손으로 운전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으로 내달리는 배달 오토바이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정차 중에도 이러한 행위는 이어졌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치대에 세워 둔 휴대폰을 보면서 흡연하고 꽁초를 길바닥에 버리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었다. 

차량 운전자 이모(41)씨는 갑자기 뛰쳐나오는 오토바이들로 놀란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씨는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던 와중에 배달 오토바이가 차량 사이로 비집고 튀어나와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다”며 “아무리 배달을 빨리해야 한다지만 이러한 행위는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의 통행량이 많은 초등학교 인근 도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초등학교 인근 골목을 지나가던 배달기사는 전화를 받으며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아이들이 골목을 옆으로 지나가기 무섭게 배달기사는 곧바로 페달을 밟으며 출발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목 사이를 뛰어다니는 곳에도 흡연을 하며 한 손으로 운전하는 배달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며 “일이 바빠 아이들의 등하굣길에 동행을 못 하게 되는 날이면 사고라도 날까 조마조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배달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에서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모(29)씨는 “배달 시간에 맞춰가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며 “또 배달 중에 콜을 받지 않으면 벌이가 빠듯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 운전 중 배달 콜을 받거나 흡연 등을 하는 행위는 주위의 운전자들과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으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본적인 교통법규는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륜차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자 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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