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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시 미술작가 전시 및 지역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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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시 미술작가 전시 및 지역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진행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7.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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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 잡은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에서 레지던시(5기) 미술작가의 전시와 지역민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레지던시는 미술작가들이 일정 공간에 체류하면서 창작·발표하고, 지역민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시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전문성과 헌신적인 사업 진행으로 전문가와 지역민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 5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13명(국내 11인, 국외 2인)의 지원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를 거친 후, 외부심사위원에 의해 작품세계의 독창성·창작계획·능동적인 태도·지역사회 커뮤니티에 대한 견해 등을 기준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7명의 국내외 미술작가들(김형숙, Ainhoa Martinez(스페인), Baljinnyam Sukhbold(몽골), 아롱다롱, 이부안, 최은우)을 선정했다. 2일부터 15일까지 쌍둥이로 태어나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김아롱·다롱의 개인전이 열린다. 구(球, sphere)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조형적으로 창출한 선명한 색상의 회화와 설치작품들(30여 점)이다. 

8년간 프랑스 파리 유학을 통해 서구미술의 역사적 사유와 궤적을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능동적으로 체득한 김아롱·다롱은 흰 구에 비친 빛을 용서로, 반사광을 회개로, 그림자를 죄로 설정했다. 작가에게 구는 자신 자체이며 무명씨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다. 석고 밴드로 만든 구를 들여다보면, 여호와가 흙으로 정성스럽게 사람의 형상을 만든 것처럼 정성스럽게 빚은 것들이다.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저마다 미묘한 변화를 주어 같으면서도 다르다. 인간의 자아 주체성을 명징하게 인식하는 도구인 거울의 속성을 영민하게 활용해서 무한반복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아크릴판에 거울 필름지를 붙인 후, 규칙적으로 줄 세워서 구를 배치함으로써 무한반복적인 장(場)을 구축한 것. 허상으로 충만한 공간 속에 놓인 구(≒인간)는 자리 잡고 있지만, 부유하면서 무한한 무의 공간으로 가라앉는 듯하다. 김아롱·다롱은 구와 거울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오늘도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라고. 김아롱·다롱은 프랑스 베르사유 미술학교에서 학사, 판테옹 소르본 파리1 대학교 석사과정을 수학하고, 뉴욕·서울·부산·대구에서 10회 개인전을 했으며, 프랑스 판화 축제, 넥스트 아트페어, 프랑스 파리 국경 없는 아트공간 국제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박인현 관장은 “미술계의 선배로서 청년작가들이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발표하는 모습 속에서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다. 동상면의 예술향이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긍정적 힘이 충만한 김아롱·다롱이 제시한 현대미술의 기호와 상징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낯설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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