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141호 사경장 다길 김경호 보유자의 사경 작품 공개 전시회가 개최된다.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경호 사경장의 백지묵서 ‘묘법연화경’권제1을 중심으로 전수교육생 13명의 작품 26점이 선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전통 금니사경의 제작과정 동영상과 금니은니 장엄경 사경의 재료 및 도구가 함께 소개되며 개막일인 14일 오후에는 질의응답의 시간도 마련된다.
김경호 사경장의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지정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4년간 사성한 ‘묘법연화경’권제1, 권제3, 권제4, 권제5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 공개된다. 김경호 사경장은 “한 점 한 획을 부처님 상호로 생각하고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을 조성하는 성스러운 수행으로 여기면서 가장 이상적이고 원만한 법신 부처님 상호를 모시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묘법연화경’권제1 한 작품만 해도 1만 분의 부처님을 조성한 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붓끝 0.1mm에 초집중한 가운데 ‘묘법연화경’ 권제1의 경문 서사에 소요된 시간만도 온전히 1000시간 이상이다"며 "한 글자 한 글자를 한 분 한 분의 부처님으로 여기며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종목지정과 보유자 인정이 동시에 이뤄진 사경장은 불경을 쓰는 기술을 말한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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