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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변화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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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변화와 대응
  • 전민일보
  • 승인 2022.05.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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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창간 19주년에 부쳐

신문은 사회의 공기(公器)이다.

굳이 오래된 이 경구를 들먹이지 않아도 한 사회에서 언론이 점하는 위치의 막중함은 누구나 인정한다.

전민일보가 창간 열아홉 돌을 맞았다.

급변하는 언론 환경과 열악한 제작여건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안에 제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며 언론의 역사에도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난 19년의 성공이 아니라 19년의 성공을 밑거름으로 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일일 것이다.

눈부시게 발달한 미디어와 통신, 운송기술이 시·공간의 개념을 급격하게 압축시켜 버림으로써 지구촌의 시대가 빠른 속도로 실현되고 있다.

그러기에 지역화의 필요성과 수용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자들이 자신의 관심에 따라 지면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사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심층 취재의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지세대에 걸맞게 사진이나 만화 등 지면전반을 통한 시각화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역 신문이 선정적 대중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감각적이고 바쁜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신문은 살아남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을 따름이다.

오늘날 신문의 역할과 기능은 점차 확대되어가는 추세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신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진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해주면서 비판적 시각이 있어야 하겠다.

참다운 언론의 미래는 언론인들의 자질에 달려 있으며 언론을 천직으로 삼겠다는 소명의식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신생 신문사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해서 문제점이 있다고 하지만 상호 발전으로 독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되겠다.

경쟁을 하되 독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정확하고 공정한 기사를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신문은 모든 정보가 중앙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멀리 하고 있다.

중앙지에 비해 기사가 두 세 단계를 거쳐 오고 피상적이고 지역 관심사를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독일의 지방 신문에는 앵무새를 누가 잃어버려서 찾고 있다는 기사까지 쓸 정도로 철저하게 지역 소식 위주의 편집을 한다는 것이다.

지역 신문이 정보, 자본 조직을 독점하는 중앙지와 어떻게 경쟁할 수 있겠는가!

지방지는 근본적으로 편집의 원칙이 달라져야 한다. 철두철미하게 지방지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전민일보는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뉴스가 포괄적으로 다뤄졌고, 지역 특성을 살려 지역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편집을 해 지역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했으며, 지역민들에게 참신하고 알차게 소식을 전하려는 노력과 열정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지역 신문을 냉소적인 입장으로 접하고 있다. 중앙 대 지방의 인식 구조 아래 지방은 중앙에 비해 모든 면에서 열악하므로 지역신문은 어쩔 수 없다는 정서가 만연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방화시대에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신(新) 들을 문(聞), 신문은 방송 뉴스처럼 새로운 것을 듣고 보게 하는 매개체다.

지역신문은 중앙지와 다른 것을 보도할 태생적책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중앙지가 놓치고 있는 틈새를 찾아내는 것이 전민일보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화를 지역화와 균형을 맞추면서, 동시에 지역 사회의 내적 다양성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는 여부가 미래 지역신문이 사는 길이다.

전민일보가 알아야 하고 해야 될 일이다.

오현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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