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0일 오찬 회동을 하면서 의기 투합해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28일 김 대표에게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을 제안했고, 김 후보는 하루 만인 29일 이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대 대선에서 양당제 타파를 기치로 출마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치교체를 명분으로 단일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양자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동연 대표가 저희 당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셔서 국민 통합정치 정치교체의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당은 정치교체를 위한 그간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또 김 대표께서 통합이 이뤄지면 함께 정치교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귀뜸해 줬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정치교체 실천 의지를 제가 여러 차례 확인했기 때문에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동선언을 한 이후에 민주당에서 그와 같은 실천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주셨기에 함께 힘을 합쳐서 정치교체 정치개혁을 하려는 뜻으로 민주당과 합당 그리고 정치교체 추진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에 저희가 신속하고 흔쾌하게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앞으로 민주당과 함께 저희 새로운물결이 힘을 합쳐서 우리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는 정치교체의 뜻을 실천에 옮기는 일을 차질없이 함으로써 국민께 새로운 정치희망을 꼭 보여드리겠단 약속을 다시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