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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명낙대전’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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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명낙대전’은 안 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3.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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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오는 24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다행인 것은 새 원내대표를 교황 선출방식(콘클라베)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9일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 책임공방이 생기고, 여기에 비대위원장 적합성 여부까지 겹쳐 갈등조짐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 민주당이 원대선출을 두고 또 다시 ‘명낙대전’(계파싸움)이 일어나면 아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좋은 정당이 되고, 더 견고한 리더십이 발휘하기 위해선 지지자의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 패배자들이 전리품을 챙기겠다고 사사롭게 지내면 아니된다. 지금은 당력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때이다. 이제 야당이 된 민주당이다.

이런 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선출한답시고, 패거리 싸움질로 지지자를 실망시켜선 희망이 없다. 이재명과 이낙연의 대결로 비춰지는 ‘명낙대전’ 재현은 더 깊은 앙금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6월 동시 지방선거가 70여일 안팎으로 남았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민의의 축제라고 하지만, 이게 잘 못 꼬이거나 오해가 있다면 더럽고 추잡한 게 또한 선거이다. 지금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기력을 잃고 지친 지지자에게 다시 ‘명낙대전’ 시즌 2를 시작하게 된다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전북 같은 전통적 지지 지역, 소위 텃밭에서 버림 받게 된다면 민주당은 영원히 희망이 없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을 특별히 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얻었다. 국민들이 보수 야권 보다는 그래도 민주진보세력인 민주당에서 우리 사회를 개혁해 나갈 거란 희망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까지 이들이 원하는 개혁의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18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엔 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검찰개혁, 언론 개혁을 부르짖으며, 민주당 수박들은 떠나라 외쳤다.

이날, 민주당 젊은 소장파 의원 26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회복, 개혁입법 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당지도부는 이것을 간과해선 아니 된다.

이들의 주장을 보면, 민생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신속하고 온전한 손실보상, 청와대 이전 불가 등을 주장했고, 정치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국무총리 국무위원 추천권 보장, 위성정당 금지, 중대선거구제, 광역별 비례대표제, 대통령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다당제 정착을 통한 정치 시스템 개혁을 제시했다.

또한, 검찰개혁을 완성해야 한다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검사의 기소·불기소 재량권 통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주장했고, 언론개혁 추진에 대해서 특별위원회 활동기한(5월 29일)내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 언론사·언론단체·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강력한 자율규제 기구 설치, 언론의 독립성 증진, 가짜뉴스와 왜곡보도 근절 등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민생회복과 개혁완수에 대해 강력한 촉구를 밝혔다. 비대위원장 거취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 해결의 핵심은 비대위원장의 ‘민생 및 개혁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구체적 계획’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은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번 주 원내대표 선출이 있다. 과거처럼 계파 싸움질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 또 다시 ‘명난대전’으로 되돌아 간다면,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60년 전통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최근 여성을 비롯한 11만명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당원이 됐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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