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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바라봤던 전북도민이 잘못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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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만 바라봤던 전북도민이 잘못한 건가
  • 전민일보
  • 승인 2022.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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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선후보 등 민주당은 전북에서 완승을 기대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다. 지난 대선에서도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 1위의 득표율로 민주당 텃밭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역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대한 전북도민의 몰표 지지성향은 유지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대 대선에서 92.28%, 노무현 전 대통령 91.58% 등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민주당 일당독점 구조가 깨지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정당인 국민의당이 창당되면서 민주당의 전북텃밭 아성이 흔들린 적이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은 64.84%이다.

가장 낮았던 정동영(81.60%)와 비교해도 높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전북에서 23.76%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역감정과 지역구도의 장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다.

진보진영 지지층이 두터웠던 젊은 층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대남(20대남성)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2030MZ 세대들의 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미워도 다시 한 번’식으로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던 전북의 표심도 최근 달라지는 모양새이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등의 대선후보들은 전북표심을 향해 ‘30년 이상 일당독점 체제에서 민주당이 해준 것이 무엇인가’로 되묻는다.

그러면서 ‘일당독점 구조의 빗장을 풀고, 기회를 줘야한다. 민주당에 이젠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등의 감성적 전략으로 전북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북과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지역을 놓고 나란히 꼴찌 경쟁 중이다. 그것도 반세기 동안 말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벌써 4번째 전북을 방문했고, 대선 직전인 3월초 다시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과거 정치 불모지로 버린 카드였던 전북 등 호남에 많은 공을 들이며 표심구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정당 대선후보가 전북서 얻은 가장 높은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3.22%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번에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텃밭인 전북표심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전북표심이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간 특정정당에 맹목적인 사랑을 줬다. 전북도민의 시각에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선거이후 진정성의 모습을 되풀이할까 걱정하고 있다. 텃밭은 다 잡은 고기가 가득한 어항이 아니라, 정치적 기반이다. 민주당의 확실한 반성과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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