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마무리되어 가던 지난달 28일, 새만금에는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과 환경생태용지 2단계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조금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하였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사업 중 새만금 철도 건설은 교통 트라이포트(공항+항만+철도)구축이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환경생태용지 조성은 개발과 환경보존이 공존하는 새만금의 발전 방향이 더욱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각각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새만금 교통망은 2020년에 개통된 동서도로를 시작으로, 2023년 남북도로, 2024년 새만금-전주고속도로, 2025년 신항만, 2027년 새만금항 인입철도, 2028년 국제공항까지 연이어 완공될 예정으로, 새만금이 동북아시아 글로벌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환경생태용지는 2021년 준공된 1단계 사업에 이어, 환경생태용지 2단계 조성 사업이 바로 추진되면서, 방조제 건설 초기부터 환경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였던 새만금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새만금에는 미래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에너지를 생산·연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지역으로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3.0GW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1년 준공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100MW)과 곧 가동을 시작하는 2, 3구역까지 총 300MW 규모의 발전이 이루어지게 되면, 약 8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5·6공구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선정되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 공간조성이 조성될 예정으로, 향후 RE100 기준 부합이 필요한 기업들도 새만금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기업들도 새만금에 주목하고 있다. SK컨소시엄과 GS글로벌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차세대 2차 전지, 자율주행 자동차 등 신사업 분야를 이끌어갈 기업들도 새만금에 입주하여 미래를 꿈꾸고 있다.

새만금의 첫 번째 도시도 건설되고 있다.

공공주도로 새롭게 조성되는 200만 평의 스마트수변도시는 2024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며,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인프라가 구축되고,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이 들어서는 미래형도시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새만금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개발과 환경보존, 그리고 개발방식에 대한 견해의 차이 등으로 갈등이 발생하여 중요한 정책의 결정이나 공사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새만금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화합과 합심이 필요하다.

모든 갈등이 완벽하게 봉합될 수는 없겠지만, 화이부동(和而不同)과 견인불발(堅忍不拔)의 자세로 화합의 길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면 새만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모습을 보일 것이며,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해수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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