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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역사 남기고 싶어'...퇴직 소방관, 자녀와 함께 소방유물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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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의 역사 남기고 싶어'...퇴직 소방관, 자녀와 함께 소방유물 기증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2.01.1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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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 기증 
-임형모 소방령 가정방화수칙·목재소화기·소화탄 등 국립소방박물관 기증 

 

퇴직 소방관인 임형모 소방령이 자녀와 함께 20년간 수집한 소방유물 191점을 국립소방박물관 추진단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된 유물은 무려 100여 년 전인 대한제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물로 소방의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 1900년대 목재소화기·1920년대 투척 유리 소화탄 등 소화기구, 1923년대 가정방화수칙 등 화재예방 홍보물품, 1980년대 지휘관 표장 등 다양해 역사적·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1923년 ‘가정방화수칙’에는 아궁이 사용방법이 담겨있었다.

또한‘소방행정실무해설서’,‘구급요법’,‘조선소방’등 업무관련 고서적들도 있었다.

1981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임형모 소방령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골동품 수집에 흥미를 가지고 화폐 500점을 모았으나 집에 도둑이 들어 골동품을 도난당한 후 수집을 그만뒀다.

그가 다시 수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4년 연수차 방문했던 프랑스의 소방박물관에 소방유물이 진열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도 소방박물관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다시 수집하기 시작했다.

임 소방령은 주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와 골동품 수집가를 통해 소방과 관련된 유물을 구입, 정성껏 모은 유물은 안방에 진열해 놓고 손수 닦으며 애지중지 관리했다.

퇴직 후에도 계속 수집한 유물이 어느덧 200여 점이나 모이게 됐다.

마침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소방유물을 찾는다는 소식이 들리자 가족과의 상의 끝에 아버지의 수집을 도운 자녀와 본인을 기증자로 해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 

임형모 소방령은 “언젠가는 선배 소방관들의 땀과 혼을 기릴 수 있는 소방박물관이 설립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한점 한점 모은 유물을 딸과 함께 기증해 추억과 기록을 남길 수 있어 의미가 있고 가족들도 뿌듯하게 생각해줘서 기쁘다”고 기증의 뜻을 밝혔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퇴직하신 소방관이 자녀와 함께 기증해주신 유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자랑스런 소방의 역사를 홍보하는데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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