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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흑호(黑虎)의 포효처럼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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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 흑호(黑虎)의 포효처럼 전진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2.0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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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흑호(黑虎)의 해다. 호랑이는 힘이 넘치고 뛰어난 지혜와 리더십을 가진 용맹스러운 동물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순간의 설렘과 벅찬 감동은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기쁨과 보람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호(號)가 다시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해가 바뀌었지만 3년째로 접어드는 코로나19의 재앙은 우리의 생각과 생활을 격변시키고 있다. 이것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치료약이 나왔다고는 하나 코로나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가 없다.

조심스럽게 시작된 일상 회복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현재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의료 체계 곳곳이 삐걱거리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올해는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를 각각 내걸고 여야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대선 승패에 따라 민주당정권이 5년 더 연장될지, 보수정당이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수권할지가 결정된다. 아울러 각 지방정부도 지도자를 선출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대선 전은 이미 막이 올라 후보자 간의 비난·폭로전이 가열되는 등 혼탁·과열양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격적인 것은 국민 절반 이상(56.6%)이 여야 대선후보를 교체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29일 발표된 한 길리서치 여론조사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후보 교체론이 70.4%에 달했다.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이러한 후보 교체론 현상은 없었다. 양강 구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 눈높이에 차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자질론 우려를 의식해서라도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미래의 희망을 여는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 또한 어느 후보가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정치 세력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방파제는 깨어 있는 유권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정치 행태는 진보와 보수라는 정책 대결을 펼쳐 왔다.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는 것이 선진형 정치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진보-보수의 대결은 원론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은 국가 안위와 국가 발전,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 질서를 뒤엎는 식의 보혁 대결이 된다면 나라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혁대결은 적과 적의 싸움 같다. 이래서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

올해 새로 선출될 지도자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어우러져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분열을 막는 통합의 대통령,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래서 모두가 잘 사는 방식을 찾은 경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국민을 통합시키는 신뢰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남북교류를 통한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고, 북한 체제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내는데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의 국제정세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열강에 둘러싸인 한반도는 더욱 그렇다.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패권 전쟁을 벌이면서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미·중의 전략적 경쟁 격화와 이에 따른 진영 대립 심화는 올해도 한반도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안보를 강화하면서 정신무장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기본이 중시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우리 사회 구태와 관행을 벗어던지고 모두가 변해야 산다. 정치인, 사회지도층, 공직자 등이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면 삶은 무기력해진다. 희망이 없는 삶은 고통일 뿐 아무런 의미도 재미도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희망 고문’이란 말로 폄하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버릴 수 없다. 2022년 새해, 우리 모두 새로운 희망을 위해 흑호(黑虎)의 포효처럼 전진하자.

신영규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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