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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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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전민일보
  • 승인 2021.11.1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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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를 선도하던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가 은퇴하고, 그 빈 자리를 ‘MZ세대’가 채우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M)세대와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공직사회의 새로운 중심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MZ세대의 공직생활 적응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내 퇴직금을 수령한 MZ세대 경우가 전체 퇴직자의 14.9%를 차지하는 2만8934명으로 집계됐다 한다.

또한,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 인식조사’에서 MZ세대의 이직 희망 선호도가 3.2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고 있다.

공동체와 조직을 중시하는 기성세대의 문화와,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MZ세대와의 갈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론 무엇이 있을까.

우선 서로의 살아온 환경의 차이를 인정하고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기성세대는 농경사회에서 태어나 혼자보다 ‘함께’가 익숙한 세대로, 산업화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의 변혁을 겪고 있다.

그에 반해 공직사회에 새롭게 발을 내딛는 MZ세대는 어려서부터 스마트 기기를 다루며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성장해왔다. 이러한 성장 배경의 차이는 생각의 차이로, 생각의 차이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퇴근 전 회식통보에 기존 세대들은 개인 약속을 취소했다면 MZ세대는 당당히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말하고,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기도 한다. 친목의 의미로 회식 참석을 물어보는 상사를 ‘꼰대’라고 치부하거나,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찾는 신규공무원들에게 “요즘 애들은~, 나땐 말이야~” 식으로 표현되어지고 이러한 표현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즉, 서로의 차이를 틀렸다고 말하기보다 다름을 인정하며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공직 내 다양한 세대가 공존함에 따라 모든 세대가 대화할 수 있는 소통창구 운영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에 우리 도에서는 업무혁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JB날아라슈퍼보드(주니어보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0여명의 MZ세대 공무원이 도청 간부공무원들과의 자유로운 토의에서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내었고, 간부공무원들은 MZ세대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공직사회 내 세대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더해, MZ세대와의 1대1 공직생활멘토링, 세대간의 소통교육 등을 활용해 갈등을 극복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깐부잖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유행한 대사이다. ‘서로 같은 편, 친구로서 허물없이 공유한다’라는 의미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에 직면한 우리 공직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도민을 상대로 신속하고 공정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내부조직의 화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마주치면 서먹하고 불편한 ‘간부’가 아닌 서로를 이해하며 세대간 화합해 나가는 ’깐부‘가 되어 올바른 공직사회 문화를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유희숙 전북도 자치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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