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 해외 밀수출국으로 드러나
마약청정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수천억원 규모의 마약 밀수출 현황이 포착됨으로써 해외 밀수출국이란 오명을 쓸 형편이다.
국회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이 관세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해외로 밀수출된 마약류는 총 413kg로 4,436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로의 밀수를 포함한 총 밀수출입 적발량은 5년간 총 3,548건으로 중량 1,911kg, 평가액 2조 1,624억원 규모가 단속됐다.
마약류 밀수출입 적발 현황은 2016년 382건, 50kg, 887억원 ▲2017년 429건, 69.1kg, 88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해 2020년은 696건, 148.4kg, 1,592억원에 이른다.
반입 경로별로 보면,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반입 중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도 신발 밑창, 그림엽서, 커피봉지 등 교묘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반입되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
정운천 의원은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으로 불렸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밀수출현황이 드러났다”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등 마약 밀반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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