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백신개발과 접종이 이뤄지면서 올 하반기면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대유행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루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 추세가 지속되면 하루 1,000명대 돌파는 시간문제이다.
지난 2월 18일 이후 2개월도 안 된 사이에 다시 600∼700명대로 진입했다. 코로나 위기감이 다시 고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북지역도 전주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일로에 놓였다.
이미 4차 유행이 현실화 됐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도내 선별진료소에서 하루 1,000명 이상의 도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선 위기 상황보다 현재가 더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믿었던 백신 부작용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과 혈전 부작용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국내 백신접종은 주력은 아스트라제네카이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생활 백신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해지고, 백신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방역과 일선 국민의 생활백신도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과 일치하고 있기에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다.
코로나는 단 한 번의 방심으로도 심각한 위기를 몰고 왔다. 이제는 시행착오가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한 지난 1년 4개월간의 경험에서 충분히 인지한 상태이다.
국민의 방역피로감과 경제활동 장애로 이어지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차 대유행까지 결론은 현재의 방역수준을 계속 강화하면서 유지하지 않는다면 종식의 길이 더 멀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전 세계 어느 국가도 방법을 찾은 것도 아니다. 전 인류가 직면한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철저한 방역망 유지와 국민의 자발적인 일상생활에서부터 방역수칙 준수이다.
K-방역의 초기 성공도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 속에서 적극적인 협조에서부터 가능했다.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예전과 비교해 안일해지며 느슨해진 우리의 자세를 다시 돌려세우지 않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4차를 넘어 그 이상으로 확대될 우려는 충분하다.
정부도 백신 불안감 해소는 물론 수급불안 요인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정책도 지속해서 시행돼야 한다.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방역 당국이 흔들림 없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